서사

조폐국 내 인질과 송중호(걍미친놈걍통제광사디스트임)가 눈 맞는 게 보고 싶어서 당장 시작한 드림.

둘 다 북한 사람이고 송중호는 수용소에 있을 때 지안이는 탈북 시도 했다가 한 번 실패한 적 있음. 그랬는데 갑자기 둘이 통일한답시고 공동경제구역인 조폐국을 만든댄다. 이게 말이 되나? 싶다가도 그 잘난 통일의 상징이니 어쩌니 하는 조폐국이 궁금해서 지안이는 한 번 가 봄. 근데 우연찮게 그 타이밍이 그 일당들이 조폐국 털러 오는 날. 갑자기 총 소리 나고 지안이는 익숙한데도 놀람. 그리고 냅다 안대를 씌우니까 아, 시발 조졌나? 이런 생각 함. 이런 짓을 저지른 간 큰 새끼들 와꾸 한 번 보고 싶어서 안대 한 손으로 들어올리는데 건너편에서 지랑 같은 짓 하고 있는 조폐국장이랑 눈 마주치고 혼자 남조선 새끼들은 반반하다구 기랬는데 저거이 얼굴이 왜 이러는 거니… 하고 중얼거리는데 송중호 그 소리 귀신 같이 듣고 지안이 쪽 봄. 지안이는 다급하게 손 내리는데 송중호 와서는 아새끼, 지금 혼자 뭐라구 했네? 이럼. 탈북하려다 잡혀서 대가리에 총구 한 번 겨눠진 순간보다 더한 공포는 없을 거라 생각했기에 존나 당당하게 나감. 내래 아무것두 안 보이니 뭘 알 수가 있어야디. 이런 간 큰 짓을 벌인 간나새끼들 얼굴 한 번은 봐야디 않갔어? 이러니까 송중호 존나 호탕하게 웃으면서 지 손으로 안대 벗겨줌. 갑작스레 시야 안으로 들어온 빛에 얼굴 찌푸리는데 송중호가 하는 말.
- 이야, 아새끼 당당한 거이 마음에 들었어. 기래, 그 간나들 중 하나 얼굴 보니까 어떠네? 내래 특별히 동무에게만 보여 주는 거이야.
 
지안이는 본인 생각보다 반반해서 놀랐지만… 당황한 걸 숨기고 뱉을 듯. 생각보다 반반하구만 기래, 이러는데 송중호는 기래? 내래 동무 취향이랑 맞간? 이럼. 류지안 급하게 시선 피하면서 그거이 그렇게 알구 싶간? 그러믄 나중에 따로 얘기해두 되지 않갔어? 차피 동무들이 여기 있을 시간은 꽤 길 것 같은데 말이야. 당당하게 따로 보자는 말을 하는 류지안에 송중호 그 자리에서 웃더니 아새끼, 지 처지를 알구는 있는 거이간? 무서운 줄 모르는구만 기래. 알갔어, 우리 동무는 내래 나중에 따로 부르도록 하갔어. 이럼. 

대충 그렇게 둘은 시작합니다.